회장인사

최인호 교수

낮은 자세로 교수님과 함께 하는 선명한 교수회를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교수님께,

안녕하십니까.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충남대학교 교수회의 제9대 회장을 맡게 된 최인호입니다. 교수회장 당선은 더없는 개인적인 영광이었습니다. 저는 여전히 교수회장 선거에서 보여주신 민심의 감동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소중한 뜻을 받들어 교수회장직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맹세합니다.

충남대학교 교수회는 1971년에 창립된 교수협의회의 전통을 계승하면서, 2007년부터는 공식적으로 대학의 주요사항을 심의하는 권한을 부여받은 학칙기구로 재출범하여, 이제 제9대에 이르렀습니다.

충남대학교 교수회는 대학의 자율성과 학문의 자유를 수호하고, 교수님들의 권익과 복지를 향상시키며, 교수사회의 민심을 대변하여 본부의 행정을 감시하고 그 문제점에 대해 비판함으로써 학교발전을 위해 합리적인 균형자의 역할을 하는, 전체 교수들의 중요한 대의기구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권한이 집중되고 있는 총장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학내민주주의의 보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교수회가 바로 서야 학교가 바로 설 수 있습니다.

제9대 교수회는 교수회다운 선명한 교수회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낮은 자세로 교수님들과 함께 하면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교수회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교수회의 위상과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교수사회가 진정한 학교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교수회 운영의 구체적인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교수님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열성적으로 뛰겠습니다.

관련 정보의 적극적인 공유와 함께 학교차원의 행·재정적 제도개선이 필요하면 본부에게 적극적으로 개선을 요구할 것입니다. 특히 신임교수님들의 연구지원체계를 강화하고, 교내연구비의 지급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본부와 협의하여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학내외에서 억울한 일을 겪는 교수님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둘째, 학교의 중대현안인 한밭대와의 통합문제에 있어 교수회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통합 논의의 추진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문제점이 있으면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교수님들의 총의를 모으는데 소홀하지 않을 것이며, 겹치는 학과 간 특성과 규모에서 큰 차이가 있어 통합 시 불이익이 예상되는 학과들의 의견을 적극 대변할 것입니다. 협상결과 최종계획안이 도출된다면 이를 철저하게 검증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합리적인 여론형성을 위해 공론화과정 전반을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급격한 세대교체와 코로나로 인해 약화된 교수공동체의 복원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교수님들 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겠습니다. 단과대학 교수평의회와 교수회 총회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여 교수회의 자치기능과 교수사회의 결속력을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상의 목표와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학교일에 대한 교수님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수적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리며, 교수님들께 다가가기 위해 회장인 저를 비롯한 제9대 교수회 임원진은 정성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충남대학교 제9대 교수회 회장 최인호 배상